필리핀 여행·생활

필리핀에서 Grab 사용하는 방법, 처음부터 따라하기

Dr. Ryu 2026. 8. 22. 21:11

필리핀을 처음 여행하는 사람에게 의외로 걱정되는 것이 이동이다. 특히 마닐라는 도시가 넓고 교통체증이 심한 데다,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거나 처음 가는 쇼핑몰과 관광지를 찾아갈 때 택시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익혀두면 좋은 것이 Grab(그랩)이다.

Grab은 스마트폰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이용 가능한 차량과 예상요금을 확인하고 호출할 수 있는 차량 호출 서비스이다. 필리핀에서는 Metro Manila뿐 아니라 Cebu, Davao, Baguio, Iloilo, Bacolod 등 여러 지역에서 GrabTransport가 운영되고 있다.

무엇보다 목적지를 기사에게 길게 설명하거나 요금을 흥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여행자에게 큰 장점이다. 필리핀에 도착한 뒤 배우려고 하기보다 한국에서 앱을 설치하고 기본적인 사용법을 익혀두면 훨씬 편하다.


1. 한국에서 Grab 앱부터 설치하자

출국 전에 스마트폰에 Grab 앱을 설치해두는 것이 좋다.

앱을 처음 이용할 때는 화면의 안내에 따라 계정을 설정한다. 앱 화면과 인증 절차는 업데이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화면의 지시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필리핀 공항에 도착해서 처음부터 모든 설정을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공항에서는 짐을 찾고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다. 여기에 인터넷 연결과 앱 설치, 계정 설정까지 한꺼번에 하려면 생각보다 번거롭다.

따라서 Grab 설치와 기본 설정은 출국 전에, 필리핀에 도착해서는 인터넷 연결을 확인한 뒤 실제 차량을 호출하는 정도로 준비하는 것이 편하다.


2. 필리핀에 도착하면 인터넷 연결부터 확인한다

Grab은 스마트폰의 위치정보와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연결이 중요하다.

필리핀에 도착한 뒤 현지 SIM이나 eSIM, 로밍 등을 통해 인터넷이 정상적으로 연결되는지 먼저 확인한다. 그런 다음 스마트폰의 위치정보 사용을 허용하고 Grab을 실행한다.

특히 공항에서 호텔까지 Grab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입국장을 완전히 빠져나오기 전에 인터넷이 제대로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차량을 호출한 뒤에는 기사 위치를 확인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아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출발지와 목적지를 정확하게 입력한다

Grab을 실행한 뒤 차량 이동 서비스를 선택하면 현재 위치를 출발지로 지정하고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닐라 공항에서 Ortigas Center의 호텔로 간다면 호텔 이름을 검색해 목적지로 선택하면 된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같은 이름의 호텔이나 콘도, 쇼핑몰이 다른 지역에도 있을 수 있으므로 이름만 보지 말고 주소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대형 쇼핑몰은 출입구가 여러 곳인 경우가 있다. 출발할 때는 내가 서 있는 위치와 앱에 표시된 승차지점이 같은지 확인해야 한다.

Grab은 지정된 승차지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앱의 채팅 기능을 이용해 기사와 연락할 수도 있다. Grab은 채팅 메시지의 자동번역 기능도 제공하고 있어 현지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여행자에게 도움이 된다.


4. 차량 종류와 요금을 확인한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이용 가능한 차량과 요금이 화면에 표시된다.

일반적인 이동에는 GrabCar를 선택할 수 있고, 인원이나 짐이 많다면 보다 큰 차량 옵션이 적합할 수 있다. Grab Philippines는 일반 GrabCar와 6인승 차량 등 여러 이동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여행자 입장에서 편리한 점은 차량을 호출하기 전에 예상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Grab의 공식 안내처럼 통행료나 일부 추가요금은 표시된 기본요금과 별도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차량 종류만 보고 바로 호출하기보다 차량 크기, 예상 도착시간, 표시된 요금을 한번 확인하고 선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5. 결제방법을 확인하고 차량을 호출한다

필리핀 Grab에서는 현금뿐 아니라 신용카드·체크카드와 GrabPay 등의 결제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예약하기 전에 자신이 사용할 결제방법이 제대로 선택되어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처음 사용하는 여행자라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가장 편하고 정상적으로 등록되는 결제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특히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에는 너무 큰 지폐만 가지고 있기보다 적당한 금액의 현금을 준비해두면 편하다.

결제방법까지 확인했다면 차량을 호출한다.

이제 앱에서 기사가 배정되고 차량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6. 차가 도착하면 번호판부터 확인한다

Grab 차량은 탑승 전에 번호판부터 확인하자

 

이 단계는 매우 중요하다. Grab 차량이 도착했다고 해서 바로 타지 말고 앱에 표시된 차량번호와 실제 도착한 차량의 번호판이 같은지 확인한다. 차량 색상과 종류, 기사정보도 함께 확인하면 더욱 좋다. 공항이나 쇼핑몰처럼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여러 대의 Grab 차량이 동시에 도착할 수 있다. 비슷한 차량이라고 생각하고 잘못 타는 일을 피하려면 번호판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차량이 보이지 않는다면 무작정 주변을 돌아다니기보다 앱에서 기사 위치를 확인하고 메시지 기능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Grab 공식 안내에 따르면 앱 내 메시지로 기사와 연락할 수 있으며, 운전자에게 승객의 개인 전화번호가 직접 공개되지 않도록 번호 보호 기능도 제공된다.


7. 탑승한 뒤에는 경로를 확인하면 된다

차량에 탑승한 뒤에는 기사에게 목적지를 다시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미 앱에 목적지가 전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외국인 여행자에게 Grab이 편리한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그래도 스마트폰 화면에서 현재 이동경로를 가끔 확인하는 습관은 좋다. 특히 처음 방문하는 도시라면 현재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Grab은 이용 중인 차량의 이동정보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공유할 수 있는 안전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안전 관련 지원과 운행 모니터링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공항에서 Grab을 이용할 때는 조금 다르다

마닐라 공항에서 처음 Grab을 이용한다면 일반 도로에서 호출할 때보다 조금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공항은 터미널과 승차구역이 구분되어 있고 차량이 아무 곳에서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앱에서 표시되는 공식 승차지점(Pick-up point)을 확인하고 그 위치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행기 도착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공항 이동에는 사전 예약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Grab Philippines는 공항 이동용 Advance Booking을 제공하며, 공식 안내상 최대 90일 전 예약이 가능하다. 다만 적용 차량과 조건이 있으므로 실제 예약 시 앱에 표시되는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공항에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Grab 차량을 찾다가 모르는 사람의 제안을 받고 앱 밖에서 별도의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다.

Grab도 안전상의 이유로 기사와 앱 외부에서 별도의 거래를 하지 말 것을 안내하고 있다.


Grab을 사용할 때 이것만은 기억하자

처음 이용하면 앱 화면에 여러 정보가 보여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사용 순서는 어렵지 않다.

앱 실행 → 출발지 확인 → 목적지 입력 → 차량 선택 → 요금·결제방법 확인 → 호출 → 기사·번호판 확인 → 탑승

이 순서만 기억하면 된다.

그리고 세 가지를 습관처럼 확인하면 좋다.

첫째, 목적지 주소가 맞는지 확인한다.
둘째, 탑승하기 전에 번호판을 확인한다.
셋째, 앱 밖에서 기사와 별도의 요금 거래를 하지 않는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처음 Grab을 사용하는 여행자가 겪을 수 있는 상당수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


Dr. Ryu’s Tip

필리핀에서는 Grab이 단순한 택시 앱 이상으로 유용하다

내가 필리핀에서 생활하던 시기에는 지금처럼 Grab 하나로 이동이 편리했던 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마닐라에서 택시를 이용하다 보면 목적지를 설명해야 하고 교통체증이 심한 시간에는 이동 자체가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었다.

마닐라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기사에게 지역이나 건물 이름을 설명할 수 있지만, 처음 방문한 여행자에게는 쉽지 않다. 특히 Ortigas, Makati, BGC처럼 외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도 호텔이나 콘도의 정확한 위치를 말로 설명하려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지금 필리핀을 처음 방문하는 중장년 여행자에게는 Grab 사용법을 출국 전에 한번 연습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Grab의 장점은 단순히 차를 쉽게 부르는 데 있지 않다. 목적지를 앱에 입력할 수 있고, 호출 전에 요금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배정된 기사와 차량정보를 확인하고 이동경로까지 볼 수 있다. 영어로 길을 자세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특히 공항에서 숙소로 처음 이동하는 순간은 여행자가 가장 긴장하기 쉬운 때이다. 한국에서 Grab을 설치하고 사용 순서를 한번 확인해두는 것만으로도 필리핀에 도착한 첫날의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처음 한 번만 해보면 어렵지 않다

Grab을 처음 실행하면 여러 메뉴 때문에 복잡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여행자가 차량을 호출하는 데 필요한 기능은 많지 않다.

출발지를 확인하고, 목적지를 입력하고, 차량과 요금을 선택한 뒤 호출하면 된다.

오히려 필리핀에서 자유여행을 하거나 한 달 살기를 한다면 Grab을 익혀두는 것이 이동의 부담을 크게 낮춰준다. 호텔에서 쇼핑몰로 이동할 때도,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올 때도, 낯선 지역에서 길을 설명해야 할 때도 유용하다.

필리핀 여행에서 Grab은 ‘알아두면 편리한 앱’이라기보다, 처음부터 사용할 줄 알고 가면 여행 자체가 훨씬 편해지는 도구에 가깝다.

처음 한 번의 호출만 성공하면 두 번째부터는 훨씬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