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하고 나면 가장 많은 시간을 쓰게 되는 것이 여행 일정이다. 어렵게 함께 떠나는 여행인 만큼 유명한 관광지도 보여드리고 싶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먹고 싶으며, 좋은 사진도 많이 남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러다 보면 지도 위에 가고 싶은 장소를 하나씩 표시하다가 어느새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정이 빽빽해진다.하지만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어디를 얼마나 많이 보는가보다 하루 동안 얼마나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젊은 사람에게 지하철 두 정거장과 도보 15분은 별것 아닌 거리일 수 있지만, 부모님에게는 계단을 오르내리고 길을 찾고 다시 걸어야 하는 상당한 이동이 될 수 있다. 오전에는 괜찮았던 일정도 오후가 되면 피로가 누적되어..